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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찬 바닥에서 자면 얼굴이 마비될까요?

안이비인후과 · · 약 11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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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찬 바닥에서 자면 얼굴이 마비될까요?

차가운 방바닥에서 자고 났더니 얼굴 한쪽이 이상해요

찬 바닥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겨울에 차가운 방바닥에서 한숨 주무시고 일어났는데, 얼굴이 뻣뻣하거나 한쪽이 잘 안 움직여서 깜짝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을 보통 안면마비, 옛말로는 구안와사라고 불러요. 얼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이 잠시 힘을 잃은 상태를 말합니다.

잠을 잘못 자서 목이나 어깨 근육이 뭉친 것과는 조금 달라요. 근육이 뭉친 건 주무르면 풀리지만, 이건 신경이 눌리거나 놀란 것이라 조금 더 살펴봐야 합니다. 크게 무서워할 일은 아니지만, 왜 그런지 알아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안면마비를 의심해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보세요

안면마비가 오면 얼굴 한쪽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요. 거울을 보면서 하나씩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 이마에 주름이 잘 잡히지 않아요. 눈썹을 위로 올려도 한쪽만 밋밋합니다.
  • 눈이 한쪽만 덜 감겨요. 감으려 해도 하얀 자위가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 입꼬리가 한쪽으로 처져서, 물을 마실 때 그쪽으로 주르륵 흐르기도 해요.
  • 귀 뒤쪽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도 많아요. 마비가 오기 하루 이틀 전부터 이 통증이 먼저 오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한쪽에만 나타난다면 안면마비일 수 있으니, 반복되거나 오래가면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 하필 추운 겨울에 얼굴이 놀랄까요

왜 겨울에 더 생길까요?

우리 얼굴에는 표정을 짓게 해주는 신경이 지나가요. 웃고 찡그리고 눈을 감는 일을 모두 이 신경이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경이 추위에 유난히 약해요. 겨울철 차가운 바닥에서 자면 얼굴로 가는 가느다란 혈관이 오그라들면서, 신경에 갈 따뜻한 피와 영양이 부족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걸 찬 기운, 즉 한사(寒邪)가 얼굴에 스몄다고 봐요. 어려운 말 같지만, 결국 찬 바람과 냉기가 약한 신경을 건드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여름보다 겨울에 안면마비가 더 잘 생기는 거예요.

집에서 미리 챙기는 따뜻한 습관

집에서 실천하는 예방 습관

거창한 게 아니라, 몸을 차게 두지 않는 작은 습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1. 온기 지키기. 주무실 때 찬 바닥에 몸이 바로 닿지 않도록 매트나 이불을 두툼하게 깔아주세요. 특히 얼굴과 목 주변이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게 좋습니다.
  2. 속부터 데우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나 대추차를 하루에 조금씩 드셔보세요. 손발이 찬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얼굴 문질러주기. 평소에 두 손을 비벼 따뜻하게 한 뒤, 얼굴과 귀 주변을 부드럽게 문질러 피가 잘 돌게 해주세요.

매일 하기 어려우면 자기 전 잠깐만이라도 챙겨보시면 좋습니다.

이럴 땐 지체 말고 병원부터 가세요

병원에 꼭 가야 하는 순간

얼굴만 불편한 경우는 대개 서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아래 신호가 함께 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얼굴 마비와 더불어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이 함께 온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얼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서 빠른 진찰이 중요해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얼굴 마비가 하루 넘게 이어진다면 가까운 곳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안면마비는 처음 며칠 안에 살펴보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놀라지 말고, 우선 몸을 데워주세요

오늘 이야기 정리해요

겨울 찬 기운은 우리 몸의 약한 신경을 이렇게 놀라게 할 수 있어요.

어느 날 갑자기 한쪽 얼굴이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우선 차분하게 몸부터 따뜻하게 해주세요. 마음을 편히 갖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이어진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얼굴 상태를 한 번 살펴보시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길입니다. 반복되면 상의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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