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밤낮이 바뀐 채 독서실에 앉아 있는 20대, 시험보다 몸이 먼저 지칠 때

남성 · · 약 4분 · 조회 0
수정
밤낮이 바뀐 채 독서실에 앉아 있는 20대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새벽 네 시에 눕고 정오에 일어나는 생활이 몇 달 이어지면, 몸 안의 시계는 계속 뒤로 밀립니다. 아침 빛을 받는 시각이 늦어져 각성과 체온 리듬이 오후에 걸치고, 정작 공부해야 할 시간에 가장 흐릿해집니다. 여기에 끼니가 하루 한두 번으로 줄면 소화기가 받쳐 주지 못해 먹어도 기운이 오르지 않습니다. 리듬과 비위, 두 갈래를 나눠 봐야 어디부터 손댈지가 보입니다.

새벽 네 시에 눕고 정오에 일어나는 생활이 몇 달째라면

밤낮이 바뀐 채 독서실에 앉아 있는 20대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새벽 네 시에 눕고 정오에 일어나는 생활이 몇 달째

독서실 문 닫는 시각까지 앉아 있다가 새벽에 들어가고 정오쯤 겨우 일어나는 생활. 처음 한두 달은 오히려 밤이 조용해서 잘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다 반년쯤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버티는 요령이 늘었을 뿐 몸은 계속 깎이고 있었던 겁니다.

일어나서 두어 시간은 머리가 안개 낀 것 같고 정작 오후에 책상에 앉으면 눈만 글자 위를 지나갑니다. 진짜 집중은 밤 열한 시 넘어서야 겨우 붙죠. 그러니 또 새벽까지 앉아 있게 되고, 다음 날도 같은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주말이라고 리듬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라 그대로 넘어갑니다.

끼니는 어느새 하루 한두 번입니다. 일어나서 커피 한 잔, 오후에 편의점 도시락 하나 새벽에 라면이나 컵밥으로 마무리하는 식이죠. 체중이 몇 킬로 빠졌거나 반대로 배만 나온 분도 계십니다. 거울을 보면 얼굴빛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도 자주 듣습니다. 본인은 공부량 탓이라 여기지만, 사실은 몸이 먼저 지쳐서 공부가 안 붙는 순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몸 안의 시계와 비위, 두 갈래로 나눠 봅니다

밤낮이 바뀐 채 독서실에 앉아 있는 20대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몸 안의 시계와 비위, 두 갈래로 나눠 봅니다

사람 몸에는 하루를 재는 시계가 뇌 안쪽에 있습니다. 이 시계는 눈으로 들어오는 아침 빛을 기준으로 매일 다시 맞춰집니다. 그런데 해가 중천일 때 일어나면 그 신호가 늦게 들어오니 각성 호르몬이 도는 시각과 체온이 오르는 시각이 통째로 뒤로 밀립니다. 가장 흐릿한 구간이 하필 오후에 걸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밤에 잘 되는 게 실력이 아니라 시계가 밀린 결과라는 뜻이죠.

여기에 소화기 쪽 시계가 따로 있습니다. 간과 위장은 먹는 시각에 맞춰 돌아가는데, 끼니가 새벽에 몰리면 뇌의 시계와 어긋납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소화가 더디고 잠은 더 얕아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대목을 비위가 받쳐 주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비위는 먹은 것을 기혈로 바꾸는 자리인데, 불규칙하고 늦은 식사가 이어지면 그 힘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먹어도 살로 가지 않고, 속은 더부룩한데 기운은 없는 어정쩡한 상태가 이어집니다.

일주일만 적어 보면 어디가 무너졌는지 보입니다

밤낮이 바뀐 채 독서실에 앉아 있는 20대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일주일만 적어 보면 어디가 무너졌는지 보입니다

세 가지만 적으십시오. 일어난 시각, 밖의 빛을 처음 본 시각, 첫 끼를 먹은 시각입니다. 이 셋의 간격이 벌어질수록 리듬이 뒤로 밀립니다. 일어나서 네 시간 뒤에 처음 밖에 나갔다면 그날 시계는 다시 밀린 겁니다. 독서실까지 지하 주차장으로만 이동한 날도 같이 표시해 두십시오.

식사도 같이 봅니다. 하루 몇 끼를 먹었는지, 그중 밥이 있는 끼니는 몇 번인지 가장 많이 먹은 시각이 언제인지요. 새벽에 가장 많이 먹고 있다면 그것만 옮겨도 달라지는 분이 많습니다. 음료로 넘긴 당분도 끼니 옆에 적어 두시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몸 신호는 이렇게 봅니다. 대변이 며칠에 한 번인지, 물러졌는지 굳었는지 배가 자주 더부룩하고 트림이 잦은지 손발이 늘 차거나 반대로 얼굴만 달아오르는지요. 체중을 두 주에 한 번 재서 흐름을 보십시오.

마지막으로 집중이 붙는 시각과 무너지는 시각을 적으십시오. 새벽에만 붙는다면 실력이 아니라 리듬을 손봐야 하는 상태입니다.

공부 시간을 줄이지 않고 되돌리는 순서

밤낮이 바뀐 채 독서실에 앉아 있는 20대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공부 시간을 줄이지 않고 되돌리는 순서

한 번에 정상으로 돌리려다 대개 실패합니다. 새벽 네 시에 자던 사람이 갑자기 열두 시에 누우면 두 시간을 뒤척이다 더 지칩니다. 사나흘에 삼십 분씩 앞당기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

가장 강한 지렛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일어나자마자 십 분간 밖의 빛을 보는 것. 커튼을 걷는 정도가 아니라 현관 밖이나 창가에 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하나는 기상 후 한 시간 안에 첫 끼를 먹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뇌의 시계와 소화기 시계를 같은 방향으로 당깁니다.

끼니는 완벽하게 차리려 하지 마십시오. 달걀 두 개와 밥, 국 한 그릇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내용보다 시각의 일정함입니다.

카페인은 오후 두 시로 끊고, 공복에 커피부터 넘기는 습관은 접으십시오. 새벽 라면은 저녁 시간대로 옮기고, 자기 전 두 시간은 화면 밝기를 낮춥니다. 낮에 삼십 분 걷는 날을 주 사흘만 넣어도 밤에 잠드는 시각이 앞당겨집니다.

이런 신호는 시험보다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밤낮이 바뀐 채 독서실에 앉아 있는 20대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이런 신호는 시험보다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몇 달 사이 체중이 눈에 띄게 빠졌을 때 명치가 자주 쓰리고 아프거나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을 때 변이 검게 나오거나 피가 비칠 때는 검사가 먼저입니다. 공부 일정을 이유로 미루기에는 확인이 훨씬 빠릅니다.

마음 쪽 신호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두 주 넘게 이어지거나 새벽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답답해 잠에서 깬다면 혼자 버티지 마시고 상담을 받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장기 수험 생활에서 이런 대목은 흔하고, 일찍 짚을수록 회복이 빠릅니다.

급한 신호가 없는데도 먹으면 더부룩하고 안 먹으면 기운이 없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몸을 한 번 살펴볼 만합니다. 진료를 볼 때는 열이 위로 몰려 잠이 안 오는 쪽인지, 비위가 처져 받아들이지 못하는 쪽인지 나눠 봅니다. 뒤쪽처럼 기운을 세우면서 속에 낀 것도 같이 다스려야 하는 자리를 살필 때 보는 처방으로 육군자탕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밤에 집중이 더 잘 되는데 굳이 바꿔야 하나요?

시험이 오전에 치러진다면 결국 한 번은 맞춰야 합니다. 게다가 밤에만 집중이 붙는 상태는 실력이 아니라 리듬이 밀린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 두 달 전부터 급하게 당기면 그 기간을 통째로 헤매게 되니, 지금부터 조금씩 옮기시는 편이 낫습니다.

Q. 아침을 먹으면 오히려 졸린데 계속 먹어야 할까요?

밥과 국을 갑자기 많이 드시면 그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양을 줄여 달걀이나 두부, 죽 정도로 가볍게 시작해 보십시오.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매일 비슷한 시각에 무언가를 넣어 주는 일입니다. 이 주쯤 지나면 몸이 그 시각을 기억합니다.

Q. 커피를 끊으면 공부를 못 할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총량을 세어 보고 오후 두 시 이후 잔부터 줄여 보십시오. 늦은 카페인은 그날 밤 깊은 잠을 깎아서 다음 날 더 많은 커피를 부릅니다. 이 고리를 끊는 것이 결과적으로 각성 시간을 늘려 줍니다.

Q. 수험 기간에 한약을 먹어도 공부에 지장이 없을까요?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일상 그대로 지내십니다. 다만 복용 중인 다른 약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알려 주시고, 소화 상태에 따라 드시는 시각을 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험 일정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그에 맞춰 봅니다.

20대 남성 밤낮 바뀜 체력장기 수험생 건강일주기 리듬포천 한의원

수정
Categories
포천 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