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산후 몇 년째 찬바람만 불면 무릎이 시린 이유

여성 · · 약 5분 · 조회 0
수정
산후 몇 년째 찬바람만 불면 무릎이 시린 이유

출산은 몇 년 전인데 무릎만 계절을 타는 분들

출산은 몇 년 전인데 무릎만 계절을 타는 분들

진료하다 보면 이런 분들이 참 많이 오십니다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바람이 서늘해지는 가을만 되면
유독 무릎 한쪽이 시리다고 하시죠

낮에 활동할 때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저녁에 앉아 있거나 찬 바닥에 발이 닿으면
무릎 안쪽으로 찬 기운이 스며드는 느낌
이불을 덮어도 그 부위만 시린 느낌이라고 하십니다

정형외과에서 사진을 찍어봐도
연골이 크게 닳지도 않았고 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분명히 시리고 불편하니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하나 답답해하시죠

산후에 생긴 이런 시림은
구조가 망가져서라기보다
출산 전후로 몸이 크게 변한 뒤
그 자리가 아직 다 회복되지 않아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하필 무릎일까, 몸의 회복 관점에서 보면

왜 하필 무릎일까, 몸의 회복 관점에서 보면

출산은 몸 전체가 한 번 크게 흔들리는 일입니다
임신 기간 동안 늘어난 호르몬으로
관절과 인대가 물러지고 느슨해지죠
골반뿐 아니라 무릎 주변 인대도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여기에 출산 과정에서 혈액과 체액이 빠지고
수유와 육아로 잠이 부족한 시기가 이어지면
몸을 데우고 순환시키는 힘이 떨어집니다
그 상태가 회복되지 못한 채 굳어지면
기온이 떨어질 때 유독 티가 나는 부위가 생깁니다

무릎은 근육이 두껍게 감싸주는 곳이 아니라
피부와 관절이 비교적 가깝습니다
지방도 얇고 큰 혈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순환이 약해지면 찬 기운을 먼저 느끼기 쉽죠

양의학에서는 이런 변화를
말초 순환 저하와 자율신경의 온도 조절 문제로 설명합니다
구조가 부러지거나 닳은 게 아니라
따뜻한 피가 구석까지 잘 돌지 못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산후 무릎 시림, 기혈과 상열하한

한의학에서 보는 산후 무릎 시림, 기혈과 상열하한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출산으로 기혈이 비고 찬 기운이 관절에 자리 잡은 것으로 봅니다
기혈은 몸을 데우고 돌게 하는 힘과 재료를 말하는데
이게 부족하면 따뜻함이 몸 구석까지 미치지 못하죠

특히 산후에는 아랫배와 다리 쪽이
차게 식기 쉬운 시기입니다
따뜻한 기운은 위로 뜨고
찬 기운은 아래에 고이는 상열하한 경향이 겹치면
얼굴이나 가슴은 답답하고 열이 오르는데
정작 무릎과 발끝은 시린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무릎만 따뜻하게 감싼다고
근본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 안쪽의 찬 기운을 걷어내고
비어 있는 기혈을 채워 순환을 살려야
계절이 바뀌어도 덜 시린 몸으로 돌아갑니다

본원에서는 산후 시림을 호소하시는 분께
단순히 무릎만 보지 않고
아랫배 냉감, 손발 온도, 소화와 잠 상태
월경 양상까지 함께 살핍니다
이 전체가 하나로 이어진 그림이라서 그렇습니다

내 무릎 시림은 어느 유형에 가까울까

내 무릎 시림은 어느 유형에 가까울까

같은 무릎 시림이라도 몸 상태에 따라 결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래 표에서 본인에게 가까운 쪽을 짚어보시면
왜 그런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형주로 느끼는 것함께 오는 신호
기혈 부족형무릎이 시리고 다리에 힘이 없다쉽게 지침, 어지럼, 얼굴 창백
속이 찬 냉증형무릎과 아랫배가 같이 시리다손발 참, 찬 음식에 배탈, 설사 경향
상열하한형위는 열나는데 무릎만 시리다얼굴 화끈거림, 가슴 답답, 잠 얕음
순환 정체형날 흐리면 시리고 무겁다붓기, 저림, 오래 앉으면 뻐근함

한 유형만 딱 떨어지는 분보다
두세 가지가 섞여 있는 분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판단해 무릎만 데우기보다
전체 그림을 한번 짚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 항목이 여럿 겹치면
단순한 계절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상의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 무릎 시림이 해마다 조금씩 심해진다
- 무릎과 함께 아랫배, 손발도 자주 차다
- 시린 쪽 다리가 저리거나 쉽게 붓는다

찬바람 앞에서 무릎을 지키는 생활 습관

찬바람 앞에서 무릎을 지키는 생활 습관

치료와 함께 생활에서 챙기면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거창한 게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시린 무릎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먼저 무릎을 직접 데워주는 습관입니다
얇은 무릎담요나 레그워머로
바람이 닿는 부위를 덮어두시고
찬 바닥에는 오래 맨다리로 앉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다음은 다리 아래쪽 순환을 살리는 움직임입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한 시간에 한 번쯤
발목을 위아래로 까딱이고
무릎을 폈다 굽혔다 천천히 움직여주세요
저녁에 종아리부터 무릎까지 가볍게 쓸어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속을 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찬물과 찬 음식을 줄이고
생강차나 따뜻한 국물을 곁들이면
아래쪽으로 온기가 도는 데 보탬이 되죠

이렇게 해도 해마다 시림이 반복되고
무릎만이 아니라 몸 전체가 차고 지친다면
산후에 비워진 기혈이 아직 덜 채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체질과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정
Categories
포천 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