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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리 학원 셔틀 안에서 빵으로 저녁을 때우는 초등 고학년

소아성장 · · 약 4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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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리 송우리 학원 셔틀 안에서 빵으로 저녁을 때우는 초등 고학년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저녁을 셔틀 안에서 빵으로 때우고 밤 열 시에 다시 먹는 하루가 이어지면, 하루 열량은 채워져도 몸이 쓰는 순서가 어긋납니다. 늦은 밤 식사는 잠드는 시각을 밀고, 깊은 잠 구간을 줄여 회복할 시간을 깎습니다. 아침에 입맛이 없어 또 거르면 다음 날도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진료실에서 학원 시간표부터 받아 적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녁이 언제였는지 부모님도 모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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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면 사 시쯤 첫 학원에 가고, 여섯 시에 나와 셔틀을 타고 두 번째 학원으로 넘어갑니다. 그 이십 분 사이에 편의점에서 산 빵이나 삼각김밥을 손에 들고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씹습니다. 아홉 시 반쯤 집에 들어오면 그제야 밥 냄새를 맡고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밥을 차려 주면 열 시 넘어 한 그릇을 비우고, 씻고 숙제하다 열두 시가 다 되어 눕습니다. 아침에는 당연히 입맛이 없어 우유 한 컵만 마시고 나갑니다. 부모님께 아이가 저녁을 몇 시에 먹느냐고 여쭈면 대답이 잠시 멈춥니다. 저녁이라고 부를 만한 끼니가 하루 어디에 있는지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는 키는 자라는데 얼굴이 푸석해지고, 아침마다 못 일어나며, 배가 자주 더부룩하다고 합니다. 성적이 오르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이 모습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십니다. 학원을 줄이자니 성적이 걸리고, 이대로 두자니 아이 몸이 걸리는 자리에서 부모님이 매년 같은 고민을 하십니다.

열량은 채워져도 순서가 어긋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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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먹은 총량만 세지 않습니다. 언제 먹었는지에 따라 다르게 씁니다. 늦은 밤에 한꺼번에 들어온 식사는 혈당을 올리고 인슐린을 크게 움직이게 하는데, 이 상태로 눕게 되면 잠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자는 동안에도 소화가 계속됩니다. 성장호르몬은 잠든 뒤 깊은 잠 구간에 몰려 나오는데, 그 구간이 짧아지면 자는 시간은 비슷해도 회복되는 양이 줄어듭니다. 다음 날 아침 입맛이 없는 것도 여기서 이어집니다. 아침을 거르면 급식이 첫 끼가 되고, 그 뒤로 다시 빈 구간이 길게 생깁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하루를 비위가 쉴 틈을 못 얻은 상태로 봅니다. 먹는 시각이 흐트러지면 삭이는 힘이 흔들려 배가 더부룩하고 얼굴빛이 누렇게 뜬다고 보았고, 밤에 배를 채우고 눕는 습관은 특히 조심하라고 일렀습니다. 잘 먹는 것 같은데 살은 안 붙고 늘 피곤하다는 아이가 진료실에 오는 흔한 모습입니다.

학원 시간표를 그대로 적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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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시간표를 요일별로 적고 그 위에 식사 시각을 겹쳐 놓아 보십시오. 어느 요일에 네 시간 넘게 아무것도 안 들어가는 구간이 있는지, 몇 시에 마지막 끼니가 들어가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대개 화요일과 목요일처럼 학원이 몰린 요일에 구멍이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아이가 셔틀에서 실제로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십시오. 빵과 우유인지, 과자와 이온음료인지에 따라 뒤에 오는 배 상태가 다릅니다. 밤에 집에 와서 먹는 양도 적어 두시고요. 여기에 잠든 시각과 아침 기상 시각, 아침을 먹었는지를 나란히 적으면 하루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일 년 키와 체중 기록을 꺼내 보십시오. 키는 오르는데 체중이 평평하거나, 반대로 체중만 늘고 있다면 두 경우 모두 식사 리듬을 먼저 봅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면 배가 언제 제일 고팠는지 의외로 정확하게 말합니다. 그 시각이 곧 손봐야 할 구간입니다.

시간표를 못 바꾸면 끼니의 모양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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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줄이는 결정은 집집마다 사정이 있으니 함부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대신 셔틀에서 먹는 그 끼니를 손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빵과 우유 대신 삶은 달걀과 주먹밥, 견과와 우유처럼 단백질이 들어간 조합으로 바꿔 보십시오. 같은 이십 분이라도 뒤에 오는 배고픔의 강도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끼니를 간식이 아니라 저녁으로 대접해 주십시오. 집에 와서 먹는 밤 열 시 식사는 양을 줄이고 국물 있는 가벼운 쪽으로 바꾸는 것이 잠에는 낫습니다. 학원 가기 전 세 시 반쯤 제대로 된 한 끼를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녁을 앞당길 수 없으면 저녁을 앞으로 옮기는 셈입니다. 주말에는 정해진 시각에 세 끼를 챙겨 리듬을 되돌려 주시고요. 잠은 밤 열한 시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지켜 주시길 권합니다. 물통에 물을 채워 보내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이온음료나 단 음료로 배를 채우면 정작 밥 앞에서 숟가락을 놓게 됩니다.

이럴 때는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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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몇 달째 제자리인데 키만 오르고 있다면, 자라는 데 쓸 재료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 살펴볼 시점입니다. 반대로 밤 식사가 굳어지면서 체중만 빠르게 늘고 있다면 그것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며 등교를 힘들어하거나, 속이 쓰리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밤에 신물이 올라온다고 하면 미루지 마십시오. 얼굴빛이 누렇고 오후만 되면 눈에 띄게 처지는 것도 그냥 넘길 모습은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학원 시간표부터 받아 적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무엇을 먹였는지보다 언제 먹였는지에서 답이 나오는 아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배를 만져 더부룩한 자리를 확인하고, 잠든 시각과 아침 상태를 묻고, 지난 일 년 성장 기록을 함께 봅니다. 시간표를 통째로 바꿀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옮길 수 있는 것을 찾는 쪽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죄책감을 느끼실 자리가 아니라, 순서를 조금 바꾸는 자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학원 시간을 못 바꾸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시간표를 못 바꾸면 끼니의 모양을 바꾸는 쪽으로 갑니다. 셔틀에서 먹는 것을 단백질이 들어간 조합으로 올리고, 학원 가기 전 세 시 반쯤 한 끼를 제대로 넣고, 밤에 오는 식사는 가볍게 줄이는 순서면 대개 시작이 됩니다.

Q. 밤 열 시에 먹는 밥을 아예 못 먹게 해야 하나요?

굶기는 쪽은 권하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부족했던 아이를 그대로 재우면 다음 날 더 흔들립니다. 양을 줄이고 국물 있는 가벼운 것으로 바꾸되, 앞쪽 끼니를 채워 두면 밤에 찾는 양이 자연히 줄어듭니다. 밤에 배가 부른 채로 눕는 날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아침 표정이 달라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Q. 아침을 안 먹겠다는데 억지로 먹여야 할까요?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 전날 밤을 앞당기는 쪽이 먼저입니다. 밤 식사가 앞으로 당겨지면 아침 입맛은 며칠 안에 따라옵니다. 그래도 어려우면 우유에 바나나 정도라도 넣어 첫 끼의 공백을 줄여 주십시오. 아침을 못 먹는 상태가 몇 달 이어지면 급식이 첫 끼가 되어 하루가 더 밀립니다.

Q. 편의점 음식을 매일 먹는데 그게 제일 문제일까요?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진료실에서 더 자주 걸리는 건 언제 먹느냐입니다. 같은 삼각김밥이라도 여섯 시에 앉아서 먹는 것과 흔들리는 버스에서 급히 씹는 것은 뒤에 남는 결과가 다릅니다. 앉아서 씹는 시간을 십오 분이라도 확보해 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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