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에서 내렸더니 회음부가 얼얼해요

오랜만에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오셨는데, 안장에서 내리는 순간 회음부와 허벅지 안쪽이 얼얼했나요. 순간 깜짝 놀라 당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느낌은 자전거를 즐기는 분이라면 한 번쯤 겪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니 너무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은 이 얼얼함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하나씩 천천히 짚어보겠습니다.
좁은 안장에 오래 앉으면 생기는 눌림

자전거를 타면 몸무게가 안장 한 곳에 쏠립니다. 특히 먼 거리를 달리면 좁은 안장에 오래 앉아 있게 되어 그 아래 조직이 계속 눌립니다.
이렇게 눌리면 근육과 혈관이 함께 조여집니다. 피가 잘 돌지 못하고 신경도 눌리다 보니 얼얼하거나 저린 느낌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한자리에 오래 눌려 피가 잘 돌지 못하는 상태를 기혈이 막혔다고 봅니다. 기혈은 몸을 도는 기운과 피를 말하는데, 이 흐름이 막히면 그 자리가 저리고 얼얼해집니다.
바닥에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리가 저린 그 느낌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조금 조심하세요

대부분은 쉬면 가라앉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몸이 보내는 신호로 여기고 조금 더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통증이 며칠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을 때
- 감각이 무뎌지거나 이상한 느낌이 들 때
-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집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들

불편함이 심하지 않다면 집에서 이렇게 돌봐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따뜻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면서 눌렸던 근육을 풀어주세요.
- 며칠은 자전거를 잠시 쉬고, 눌린 곳이 회복할 시간을 주세요.
- 꽉 끼는 바지 대신 바람이 잘 통하고 넉넉한 옷을 입어주세요.
쉬어도 안 낫는다면 이렇게 하세요

충분히 쉬었는데도 회음부와 허벅지 통증이 그대로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증상이 며칠 넘게 이어지거나 오히려 점점 더 아파진다면, 혼자 참고 미루기보다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몸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가 눌렸고 왜 이런지 짚어보고 나면 마음도 한결 편해집니다.
가벼운 얼얼함은 쉬면 대개 좋아져요

자전거를 타고 난 뒤 생기는 이 통증은, 안장에 눌린 조직이 보내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벼운 얼얼함은 며칠 잘 쉬면 좋아지는 일이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불편함이 계속 남는다면 가까운 곳에서 한 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라이딩 즐기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