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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강의까지, 목 쓴 날 밤이면 쉰 목소리에 신물까지 올라올 때

안이비인후과 · · 약 6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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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강의까지, 목 쓴 날 밤이면 쉰 목소리에 신물까지 올라올 때

말 많이 쓴 날 쉰 목소리에 신물까지 오른다면 발성 과사용에 역류성 후두 자극이 겹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목이 제일 잠기고 누우면 심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말 많이 한 날 저녁, 목소리가 먼저 지쳐버린다

말 많이 한 날 저녁, 목소리가 먼저 지쳐버린다

오전 회의에서 한참 말하고 오후엔 강의나 발표로 또 목을 쓰고 나면, 저녁 무렵 목소리가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처음엔 살짝 갈라지는가 싶다가 점점 쉬어서 평소 목소리가 안 나오고, 목 안쪽이 뻑뻑하게 잠긴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목만 아픈 게 아니라 명치 위로 신물이 슬쩍 올라오고, 자려고 누우면 그 느낌이 더 또렷해집니다.

다음 날 아침이면 목소리가 제일 안 좋습니다. 헛기침을 몇 번 해야 겨우 트이고,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자꾸 캠캠거리게 됩니다. 직업상 목소리를 안 쓸 수도 없으니, 이게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성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래에서 올라오는 자극일 수 있다

성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래에서 올라오는 자극일 수 있다

목소리를 많이 쓰면 성대가 붓고 마찰이 늘어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발성이 직업인 분들은 성대 점막이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미세하게 붓고, 회복할 틈 없이 다시 쓰다 보면 목소리가 점점 눌립니다. 여기까지는 발성 과사용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신물이 함께 올라온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양의학에서는 위산이 식도를 지나 후두까지 거슬러 올라와 성대 주변 점막을 자극하는 상태, 이른바 역류성 후두 자극을 함께 봅니다. 밤에 눕거나 늦게 먹은 날 특히 위쪽으로 올라오기 쉬워서, 아침에 목이 제일 잠기고 쉰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이미 발성으로 예민해진 후두 점막에 위산 자극이 겹치니 회복이 더 더뎌지는 것이죠.

한의학에서는 위로 뜬 기운이 아래로 잘 내려가지 못하고 명치와 목 사이에서 얹히듯 머무는 상태로 봅니다. 아래는 정체되어 신물이 되치밀고, 위쪽 목은 마르고 열감이 도는 상열하한의 그림에 가깝습니다. 목만 달래서는 좀처럼 편해지지 않고, 위로 뜬 기운을 내려주고 아래를 풀어줘야 목까지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냥 목 쉰 걸까, 역류가 얹힌 걸까 짚어보기

그냥 목 쉰 걸까, 역류가 얹힌 걸까 짚어보기

같은 쉰 목소리라도 원인에 따라 결이 다릅니다. 순수하게 목을 많이 써서 그런 것인지, 위쪽에서 올라오는 자극이 겹친 것인지 아래 표로 내 상태를 짚어보시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분주로 나타나는 양상
발성 과사용 위주말 많이 한 날 저녁에 쉰다, 쉬면 다음 날 대체로 회복, 목의 피로감이 중심
역류 자극이 겹친 경우신물·목 이물감이 동반, 아침에 목소리가 제일 안 좋다, 눕거나 늦게 먹으면 심해짐
같이 살펴야 할 신호2주 넘게 쉰 목소리 지속, 삼킬 때 걸림, 마른기침이 계속되는 경우

목 쓰는 직업이라도 목을 덜 상하게 하는 하루

목 쓰는 직업이라도 목을 덜 상하게 하는 하루

말을 안 할 수는 없으니, 쓰는 방식과 저녁 습관을 조금 손보는 쪽으로 접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발성 쪽입니다. 회의나 강의 사이사이 물을 자주 조금씩 넘겨 목을 적셔주고, 억지로 큰 소리를 내기보다 마이크나 편한 성량을 쓰는 것이 목의 마찰을 줄여줍니다. 헛기침으로 목을 트려 하면 성대를 오히려 자극하니, 대신 물 한 모금이나 침을 삼키며 넘기는 편이 낫습니다. 길게 말한 뒤에는 잠깐이라도 말을 아껴 성대에 쉴 틈을 주는 게 좋습니다.

다음은 역류 쪽입니다. 늦은 저녁 과식과 야식을 줄이고, 자기 두세 시간 전에는 먹지 않도록 합니다. 커피와 술, 기름지고 매운 음식, 탄산은 저녁에 특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잘 때 상체를 살짝 높여 베고, 식후 바로 눕지 않는 것만으로도 밤사이 올라오는 자극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 쉬어도 그대로라면 한번 짚어볼 때

며칠 쉬어도 그대로라면 한번 짚어볼 때

말 많이 한 날 잠깐 쉬고 며칠 지나 목소리가 돌아온다면 발성 과사용 쪽으로 보고 관리하며 지켜봐도 됩니다. 다만 쉰 목소리가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신물과 목 이물감이 자주 반복되고 아침마다 목이 잠긴다면 발성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 한번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삼킬 때 걸리는 느낌, 마른기침이 계속되는 경우라면 목 상태와 함께 역류까지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목을 계속 써야 하는 직업일수록 목소리가 밑천이니, 반복되면 참고 견디기보다 원인을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회의랑 강의로 목 많이 쓴 날만 쉬는데 왜 신물까지 올라올까요?

발성으로 성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위산이 후두까지 거슬러 올라와 자극이 겹치면 쉰 목소리와 신물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밤에 눕거나 늦게 먹으면 위쪽으로 올라오기 쉬워 아침에 목이 더 잠깁니다. 반복되면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목을 많이 써서 쉰 건지, 역류 때문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말 많이 한 저녁에 쉬고 하루 쉬면 회복되면 발성 과사용 쪽에 가깝습니다. 반면 신물이나 목 이물감이 함께 오고 아침에 목소리가 제일 안 좋다면 역류 자극이 겹쳤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목 쓰는 직업이라 말을 줄이기 어려운데 집에서 뭘 해볼 수 있을까요?

말하는 사이사이 물을 조금씩 자주 넘겨 목을 적시고, 헛기침 대신 침이나 물을 삼켜 넘기는 편이 성대에 낫습니다. 저녁 과식과 야식을 줄이고 자기 두세 시간 전에는 먹지 않으며, 잘 때 상체를 살짝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쉰 목소리가 얼마나 가면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며칠 쉬어도 돌아오지 않고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삼킬 때 걸림·마른기침이 계속된다면 목 상태와 역류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물과 목 이물감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도 한번 짚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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