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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는 멀쩡한데 계절 바뀔 때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우리 아이

소아성장 · · 약 6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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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는 멀쩡한데 계절 바뀔 때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우리 아이

또래보다 환절기 감기를 자주 오래 앓는 아이는 코와 폐, 소화 기운이 무른 폐비허 경향일 수 있어, 온도 차와 습도를 챙기고 소화 기운을 채워 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낫는가 싶으면 또 콧물, 이 아이만 왜 이럴까요

낫는가 싶으면 또 콧물, 이 아이만 왜 이럴까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콧물부터 시작합니다. 겨우 나았다 싶으면 며칠 못 가 다시 기침을 하고, 어린이집에서 누가 감기에 걸렸다 하면 우리 아이가 제일 먼저 옮아 옵니다. 옆집 또래는 한두 번 앓고 지나가는데 우리 아이만 봄가을마다 콧물 티슈를 끼고 사는 걸 보면, 뭔가 이 아이만의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입니다.

이렇게 유난히 감기를 자주, 오래 앓는 아이는 대개 몸에 큰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직 방어벽이 야무지게 여물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코와 목, 그리고 소화를 담당하는 기운이 무른 아이가 환절기 온도 차에 쉽게 흔들립니다. 아이를 탓하거나 조바심 내기 전에 이 아이의 몸이 어디가 무른지부터 이해하면 대하는 마음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면역이 약한 게 아니라 코와 폐, 소화 기운이 무른 겁니다

면역이 약한 게 아니라 코와 폐, 소화 기운이 무른 겁니다

아이의 코와 기관지 점막은 어른보다 얇고 예민합니다. 환절기에 아침저녁 기온이 확 떨어지면 이 점막이 마르고 수축했다 풀리기를 반복하면서 방어력이 흔들리고, 그 틈으로 바이러스가 자리를 잡습니다. 게다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바이러스가 돌 수밖에 없어서, 아직 면역 경험이 적은 아이는 오는 감기를 하나하나 겪으며 배워 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아이를 폐와 비장의 기운이 약한 폐비허 상태로 봅니다. 여기서 폐는 호흡기와 피부의 방어를, 비는 먹은 것을 소화해 기운을 만드는 몫을 뜻합니다. 이 기운이 무르면 바깥의 찬 기운을 막는 울타리가 헐거워 콧물과 기침이 잘 나고, 잘 먹어도 기운으로 야무지게 채워지지 않아 회복이 더딥니다. 그래서 감기가 남들보다 쉽게 오고 오래 머무는 흐름이 됩니다.

잔병치레 잘하는 아이일까, 살펴봐야 할 아이일까

잔병치레 잘하는 아이일까, 살펴봐야 할 아이일까

환절기 감기가 잦은 아이라도 대부분은 크면서 나아지는 무른 체질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반복 감기를 체질 탓으로만 넘겨선 안 됩니다. 아래 표로 대략 방향을 가늠해보되, 애매하거나 오래가면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모습이면대략 이렇게 볼 수 있어요
환절기마다 콧물 기침으로 시작하고 놀 땐 기운이 있음무른 체질의 잔병치레 가능성
맑은 콧물이 오래가고 손발이 잘 차며 밥을 깨작임폐비허 경향 살펴볼 만함
누런 콧물이 열흘 넘게 가고 얼굴을 자꾸 찡그림축농증 등 감별 위해 진료 권장
고열이 오래가거나 숨이 가쁘고 축 처져 안 놂지체 없이 진료 권장

환절기를 조금 수월하게 넘기는 집에서의 방법

환절기를 조금 수월하게 넘기는 집에서의 방법

가장 먼저 챙길 것은 아침저녁 온도 차입니다. 환절기에는 낮과 밤 기온이 크게 벌어져서, 아침에 나갈 때 얇은 겉옷 하나를 더 챙겨 목과 등을 따뜻하게 감싸주면 찬 기운이 코와 폐를 덜 건드립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점막이 더 잘 마르니 젖은 수건을 널거나 가습으로 습도를 맞춰주고, 자기 전 따뜻한 물을 한 모금씩 자주 마시게 하면 목이 촉촉해집니다.

먹는 것도 방어벽을 세우는 재료입니다.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처럼 배를 식히는 것은 줄이고, 따뜻하고 소화가 편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여 소화 기운이 지치지 않게 해주세요. 아래 항목 중 우리 아이에게 짚이는 게 있는지 점검해보시면 좋습니다.

확인 항목해당 여부
환절기만 되면 콧물 기침으로 감기가 시작된다예 / 아니오
맑은 콧물이 오래가고 손발이 잘 찬 편이다예 / 아니오
밥을 깨작이고 잘 먹어도 살로 잘 안 간다예 / 아니오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는다예 / 아니오

이럴 땐 체질을 함께 살펴보시는 게 좋아요

이럴 땐 체질을 함께 살펴보시는 게 좋아요

옷과 습도, 먹는 것을 챙기며 지켜봤는데도 환절기마다 감기가 반복되고 회복이 유독 더디다면, 한 번 아이의 체질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아이마다 무른 지점이 달라서, 코와 폐의 방어벽을 세우고 소화 기운을 채워 주는 방향을 아이에 맞게 찾아가면 다음 환절기가 조금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누런 콧물이 열흘 넘게 이어지며 얼굴을 자꾸 찡그리거나, 고열이 며칠씩 가고 숨소리가 거칠고 가빠지거나, 잘 놀지 않고 축 처져 처음 보는 모습이 보인다면 다른 원인을 살펴야 하니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보세요. 대부분의 잔병치레는 아이가 자라고 방어벽이 여물면서 서서히 줄어들지만, 그 과정을 아이가 덜 힘들게 지나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큰 몫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우리 아이만 환절기마다 감기를 달고 사는데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큰 병보다는 코와 폐, 소화를 담당하는 기운이 아직 야무지게 여물지 않아 온도 차에 쉽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처럼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면역 경험을 쌓아 가는 시기이기도 해서, 크면서 방어벽이 여물면 서서히 줄어드는 편입니다.

감기를 자주 하는 아이는 집에서 뭘 챙겨 주면 좋을까요?

환절기 아침저녁 온도 차에 목과 등을 따뜻하게 감싸 주고, 실내 습도를 맞춰 코와 목이 마르지 않게 해주세요.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은 줄이고 따뜻하고 소화가 편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이면 소화 기운이 덜 지쳐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맑은 콧물이랑 누런 콧물은 다르게 봐야 하나요?

맑은 콧물이 오래가는 것은 대개 무른 체질에서 흔한 편이지만, 누런 콧물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얼굴을 자꾸 찡그리거나 밤에 코가 심하게 막힌다면 축농증 같은 다른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콧물 색과 지속 기간을 함께 살펴보면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냥 크면 나아지는 건지, 한의원에 가봐야 하는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환절기에 시작해도 놀 땐 기운이 있고 시간이 지나며 잦아드는 감기는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회복이 유독 더디고 반복이 심하거나, 고열이 오래가고 숨이 가쁘며 축 처지는 모습이 보이면 체질을 함께 살피거나 다른 원인을 확인하러 상의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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