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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잘 안 먹고 편식이 심한 아이, 식욕과 소화부터 살펴야 합니다

소아성장 · · 약 5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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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소아식욕부진 포천일동대영한의원 - 밥을 잘 안 먹고 편식이 심한 아이, 식욕과 소화부터 살펴야 합니다

밥때마다 실랑이하는 부모님, 먼저 이걸 확인하세요

일동 소아식욕부진 - 밥때마다 실랑이하는 부모님, 먼저 이걸 확인하세요

진료하다 보면 아이가 밥을 안 먹어 걱정이라며 오시는 부모님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 몇 술 뜨다 말고 자리를 뜨거나
고기·채소는 밀어내고 밥알만 오래 물고 있다고 하시죠.

이럴 때 저는 먼저 두 가지를 여쭤봅니다.
하나는 아이가 배가 정말 안 고픈 것인지,
다른 하나는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해 안 먹는 것인지입니다.

간식이나 음료로 이미 배가 차 있으면 끼니때 식욕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반대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거나 잘 체하는 아이는
먹기 싫어서가 아니라 소화가 버거워 숟가락을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식과 소식은 버릇 문제로만 보기 쉬운데
식욕과 소화라는 몸의 바탕을 먼저 살펴보면
실랑이가 아니라 원인을 짚는 쪽으로 방향이 잡힙니다.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몸일 수 있습니다

일동 소아식욕부진 포천한의원 -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몸일 수 있습니다

양의학에서는 아이가 잘 안 먹는 이유를 여러 갈래로 봅니다.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완만해 실제 필요한 열량이 적은 경우도 있고
철분이나 아연이 부족하면 입맛 자체가 떨어지기도 하죠.

코가 자주 막히거나 편도가 커서 씹고 삼키기가 불편한 아이,
변비로 아랫배가 늘 차 있어 배고픔을 잘 못 느끼는 아이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다 같은 '밥 안 먹는 아이'로 보여도 속사정은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양을 늘리려 하기보다
아이가 안 먹는 건지, 못 먹는 몸인지를 나눠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확인할 점이런 신호라면
성장·체중 곡선꾸준히 자기 곡선을 따라가는지
코·목 상태코막힘, 입 벌리고 자는지
배변변이 딱딱하거나 며칠에 한 번인지
기운·활동잘 놀고 활동적인지, 자주 처지는지

체중 곡선이 자기 길을 따라가고 잘 놀고 있다면
당장 큰 문제라기보다 식욕과 소화를 다듬어볼 시기로 봅니다.
반대로 곡선이 눈에 띄게 처지거나 기운이 없으면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비위, 아이 소화의 뿌리

일동 소아식욕부진 - 한의학에서 보는 비위, 아이 소화의 뿌리

한의학에서는 소화와 식욕을 비위가 맡는다고 봅니다.
비위란 음식을 받아들여 삭이고 기운으로 바꾸는 소화의 중심인데
아이는 이 비위가 아직 여물지 않아 쉽게 흔들립니다.

비위가 약하면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고 잘 체하죠.
찬 음식이나 단 간식이 몰리면 비위가 더 무거워져 입맛이 달아납니다.
이걸 예전에는 비위허약이라 불렀고, 쉽게 말해 소화력이 여린 상태입니다.

같은 소식이라도 아이마다 결이 다릅니다.
아래처럼 나눠 보면 방향이 잡힙니다.

유형이런 모습
비위 약한 아이조금 먹고 금방 배부름, 잘 체함소화력을 세워주기
속에 열 있는 아이찬 것만 찾고 밥은 밀어냄, 입 냄새과한 열 다스리기
기운 처진 아이먹는 것도 노는 것도 시들, 쉽게 지침기운 북돋기

이렇게 몸의 바탕을 나눠 보면
무조건 많이 먹이려는 대신 아이에게 맞는 방향을 찾게 됩니다.
비위가 여문 아이는 자연히 먹는 양도 늘어갑니다.

이런 신호가 겹치면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동 소아식욕부진 일동대영한의원 - 이런 신호가 겹치면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편식이나 소식이 있어도 잘 크고 활발하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아래 신호가 여럿 겹치면 소화와 식욕을 한 번 짚어보시길 권합니다.

  • 밥때마다 한두 술 뜨고 물리며 실랑이가 반복될 때
  • 먹고 나면 배가 아프다거나 자주 얹힐 때
  • 변이 딱딱하거나 며칠씩 못 볼 때
  • 입 냄새가 나고 혀에 백태가 두껍게 낄 때
  • 또래보다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며 잘 안 클 때
  • 자다가 배가 아프다고 깨거나 밤에 식은땀이 잦을 때

한두 가지면 생활에서 다듬어볼 수 있지만
여러 신호가 함께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기보다 상의해보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체중이 자기 곡선에서 계속 처지는 흐름이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식욕은 하루아침에 좋아지진 않습니다.
소화의 바탕을 세우면서 결을 맞춰가면 조금씩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밥상 앞 실랑이를 줄이는 생활 관리

일동 소아식욕부진 포천한의원 - 밥상 앞 실랑이를 줄이는 생활 관리

진료 못지않게 집에서의 습관이 아이 식욕을 좌우합니다.
제가 부모님께 자주 권하는 몇 가지를 정리해두겠습니다.

먼저 끼니 사이 간식과 음료를 줄이세요.
주스나 우유로 배가 차 있으면 밥때 입맛이 살아나기 어렵습니다.
간식은 끼니 두 시간 전까지, 물 위주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찬 음식과 지나치게 단 것도 비위를 무겁게 합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 단 과자를 줄이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익힌 음식으로 위장 부담을 덜어주세요.

양보다 끼니의 규칙이 먼저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상을 차리고, 20~30분쯤 지나면 자연스럽게 물리세요.
돌아다니며 떠먹이거나 영상 보며 먹는 습관은 오히려 식욕을 흐립니다.

밖에서 뛰어놀며 몸을 쓰는 것도 소화와 식욕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바탕을 다듬어도 실랑이가 오래 반복되면
아이 체질에 맞춰 소화와 기운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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