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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지자 식욕이 살아나는 몸, 가을에 체중이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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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지자 식욕이 살아나는 몸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가을에 식욕이 살아나는 것은 의지가 약해져서가 아니라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몸이 저장 쪽으로 방향을 트는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다만 계절이 만드는 몫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실제로 체중을 올리는 것은 저녁 시간이 길어지면서 늘어난 군것질과 짧아진 산책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먹는 양을 줄이려 애쓰기보다 아침 햇빛과 저녁의 마무리 시각을 먼저 손보시는 편이 수월합니다. 시월 첫 주의 체중을 적어 두고 넉 주 뒤와 견주어 보십시오.

여름엔 물만 넘어가더니 요즘은 밥이 답니다

선선해지자 식욕이 살아나는 몸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여름엔 물만 넘어가더니 요즘은 밥이 답니다

칠월 팔월에는 냉면 한 그릇도 다 못 비우고 아이스커피로 점심을 때우는 날이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아침 공기가 서늘해지는 구월 말부터 몸이 달라집니다. 밥이 달고 국물이 당기고, 전에는 손도 안 가던 밤이며 고구마며 곶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녁 시간도 길어집니다. 여섯 시면 이미 어둑해지니 하루가 일찍 마무리된 것 같고, 저녁을 먹고 나서도 밤이 한참 남아 있습니다. 그 사이에 과일 한 접시, 견과 한 줌, 따뜻한 라떼 한 잔이 자연스럽게 끼어듭니다. 여름엔 해가 길어 저녁 먹고도 한 바퀴 돌던 산책이 어느새 사라졌고요.

그러다 시월 말쯤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가면 이삼 킬로그램이 늘어 있습니다. 크게 잘못 먹은 기억이 없어서 더 억울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 계절의 체중입니다. 포천은 구월만 되어도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니 이 변화가 다른 지역보다 일찍 시작됩니다.

해가 짧아지면 몸이 저장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선선해지자 식욕이 살아나는 몸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해가 짧아지면 몸이 저장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빛이 줄면 몸 안의 시계가 먼저 반응합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어지면 멜라토닌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각이 앞당겨지고, 기분과 식욕에 함께 관여하는 세로토닌 쪽은 활동이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세로토닌이 처지면 몸은 그것을 만들 재료를 빨리 얻으려고 밥과 빵과 단것을 먼저 찾게 됩니다. 여기에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을 지키느라 쓰는 열량이 늘고, 그 자리를 채우라는 신호가 식욕으로 나타납니다. 낮이 짧아진 만큼 밖에서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동양의학에서는 가을을 거두어들이는 계절로 보았습니다. 여름 내내 땀으로 흩어진 기운과 진액을 몸이 다시 채우려 하니 입맛이 도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여긴 것입니다. 옛 의서에도 여름에 상한 비위가 가을 서늘한 기운에 제 기능을 되찾는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다만 채우려는 힘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이어지면 저장 쪽으로만 기울게 됩니다.

계절 탓인지 습관 탓인지 나누어 보는 법

선선해지자 식욕이 살아나는 몸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계절 탓인지 습관 탓인지 나누어 보는 법

먼저 저녁 마감 시각을 적어 보십시오. 여름과 견주어 마지막으로 입에 무언가를 넣은 시각이 한 시간 이상 늦어졌다면 계절보다 생활 쪽입니다. 두 번째로 하루에 걷는 시간을 견주십시오. 팔월에 저녁 산책을 삼십 분씩 하셨는데 지금은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한 달에 붙는 몫이 생깁니다.

다음은 가짜 배고픔을 가려내는 일입니다. 배가 고픈 것인지 심심한 것인지 헷갈릴 때는 따뜻한 물이나 연한 차를 한 잔 마시고 십오 분만 기다려 보십시오. 그 사이 잊힌다면 입이 심심했던 쪽입니다. 진짜 허기는 십오 분 뒤에도 남아 있습니다.

체중은 시월 첫째 주 아침 한 번, 십일월 첫째 주 아침 한 번 이렇게 넉 주 간격으로만 재십시오. 그리고 허리띠 구멍이 한 칸 이동했는지, 여름에 입던 바지의 허리가 어떤지도 같이 보십시오. 매일 저울에 오르면 하루치 물의 무게에 마음만 흔들려서 정작 넉 주의 흐름을 놓치게 됩니다.

가을엔 덜 먹기보다 하루의 앞뒤를 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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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빛부터 챙기십시오. 일어나서 한 시간 안에 십오 분에서 이십 분쯤 바깥 빛을 보시면 몸 안의 시계가 제자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당에 나가 서 계셔도 되고 출근길에 한 정거장 걸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저녁에는 조명을 한 단계 낮추고 자기 두 시간 전부터 밝은 화면을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먹는 쪽은 종류보다 순서를 손보십시오. 밤, 고구마, 감, 떡처럼 가을에 흔한 것들은 대개 밥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라 간식으로 드시면 밥 한 공기를 더 드신 셈이 됩니다. 드시려면 저녁 밥 양을 그만큼 줄이시는 식으로 맞바꾸십시오. 국물은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요.

움직임은 없애지 말고 시간대만 옮기시면 됩니다. 어두워서 저녁 산책이 어려우면 점심 먹고 이십 분 걷는 쪽으로 자리를 옮기십시오.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목과 손목을 덮는 것만으로도 밖에 나갈 마음이 덜 꺾입니다. 비가 오거나 서리가 내린 날을 대비해 실내에서 할 동작을 두어 가지 정해 두시면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해마다 반복된다면 계절 말고 다른 자리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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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마다 유독 처지고 잠이 늘고 단것이 당기는 흐름이 해마다 되풀이되며, 봄이 되면 저절로 돌아온다면 계절성 우울의 형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기분이 가라앉고 사람 만나기가 싫어지는 대목이 같이 온다면 더 그렇습니다. 이럴 때 체중만 붙들고 있으면 애먼 데 힘을 쓰게 됩니다.

반대로 계절과 상관없이 늘 춥고 몸이 무겁고 변비가 겹치면서 체중이 오르는 경우, 얼굴과 눈두덩이 아침마다 붓는 경우에는 갑상선이나 콩팥 쪽을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넉 주 사이에 삼사 킬로그램이 급하게 늘었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 시기 오시는 분들께 여름을 어떻게 나셨는지부터 여쭙습니다. 더위에 지쳐 밥을 거르고 찬 것으로 버틴 분은 가을에 속이 회복되며 식욕이 크게 돌고, 여름에도 잘 드시던 분은 활동량이 줄어든 쪽이 큽니다. 같은 가을 체중이라도 손볼 자리가 이렇게 갈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가을만 되면 식욕이 폭발하는데 제 의지가 약한 걸까요?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몸이 저장 쪽으로 기우는 것은 흔한 흐름입니다. 다만 계절이 만드는 몫은 크지 않습니다. 저녁 시간이 길어지며 늘어난 군것질과 사라진 산책이 실제 체중을 올리는 자리이니, 그 두 가지부터 견주어 보십시오.

Q. 밤이나 고구마는 건강식이라 마음 놓고 먹었는데요.

몸에 나쁜 음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밤과 고구마, 감과 떡은 반찬이 아니라 밥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라 간식으로 드시면 밥 한 공기를 더 드신 셈이 됩니다. 드시려면 그날 저녁 밥 양을 그만큼 줄여 맞바꾸시는 편이 계산이 맞습니다.

Q. 가을에 늘어난 살은 겨울 지나면 저절로 빠지나요?

봄이 되면 저절로 돌아오는 분도 계시지만 대개는 겨울에 활동량이 더 줄어 그대로 얹힙니다. 해마다 두 킬로그램씩 남으면 오 년 뒤엔 전혀 다른 몸이 됩니다. 시월 첫 주 체중을 적어 두고 넉 주 뒤에 견주는 습관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Q. 찬바람 불면 몸이 무겁고 자꾸 자고 싶은데 왜 그럴까요?

빛이 줄면 잠을 부르는 호르몬이 나오는 시각이 앞당겨져 낮에도 처지기 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안에 바깥 빛을 십오 분쯤 보시면 흐름이 정돈되는 편입니다. 해마다 반복되고 기분까지 가라앉는다면 따로 상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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