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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경계라는 말을 듣고 약보다 체중부터 줄여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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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경계라는 말을 듣고 약보다 체중부터 줄여보라는 권유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경계 수치를 듣고 유예 기간을 받으셨다면 목표는 정상 수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체중의 5~7퍼센트를 덜어내는 데 두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몸무게가 70킬로그램이라면 서너 킬로그램이고, 그 정도 구간에서 가정혈압이 몇 밀리미터수은주 내려갔다는 기록이 흔히 나옵니다. 지표는 체중계 숫자 하나가 아니라 아침저녁 가정혈압, 허리둘레, 한 주에 국물을 몇 번 들이켰는지 이렇게 세 가지로 잡으십시오. 석 달 뒤 다시 재는 날까지 이 세 줄만 적어 가시면 됩니다.

약을 쓸 단계는 아니라는 말과 괜찮다는 말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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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혈압 칸에서 눈이 멈추셨을 겁니다. 138에 88, 132에 86 같은 숫자가 굵게 표시되어 있고 소견란에는 경계 또는 고혈압 전단계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약을 시작할 자리는 아니니 석 달에서 여섯 달쯤 체중을 줄여 보고 다시 재 보자는 말씀도 함께 들으셨을 테고요.

그 말을 듣고 나오면 마음이 묘하게 붕 뜹니다. 아프다는 것도 아니고 괜찮다는 것도 아닌 자리입니다. 어디가 결리거나 쑤시지 않으니 실감이 나지 않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아버지가 이십 년째 혈압약을 드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유예를 받았다는 안도와 이번에 못 줄이면 결국 약을 먹게 되겠구나 하는 압박이 같이 옵니다.

일동과 이동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도 이 자리에 서 계신 분이 적지 않습니다. 대개 마흔 중반에서 오십 대 초반, 배가 나오기 시작한 지 서너 해쯤 된 분들이고 술자리가 아주 잦지도 않은 분들입니다.

체중이 혈압으로 이어지는 길, 그리고 옛사람들이 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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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붙으면 혈압이 따라 오르는 통로는 한 갈래가 아닙니다. 지방조직이 늘면 인슐린이 잘 듣지 않게 되고, 남아도는 인슐린은 콩팥에서 나트륨을 다시 거두어들이게 만듭니다. 몸에 도는 물의 양이 늘면 같은 관에 물이 더 찬 셈이니 벽에 닿는 압력이 올라갑니다. 여기에 교감신경이 들뜨고 혈관을 좁히는 호르몬 계통이 활발해지며, 내장지방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이 혈관 안쪽 벽의 탄력을 떨어뜨린다는 설명이 더해집니다.

동양의학에서는 같은 상태를 습담 쪽인지 기울 쪽인지로 갈라 봅니다. 쓰이지 못한 물기와 기름기가 고여 몸이 무거워진 쪽이 있고, 신경 쓰는 일이 많아 기운이 위로 치받아 얼굴이 달아오르고 뒷목이 뻣뻣해지는 쪽이 있습니다. 옛 의서에 살진 사람에게 담이 많다는 구절이 있는데, 앞엣것은 아침에 잘 붓고 몸이 처지며 뒤엣것은 새벽에 깨고 뒷목이 당깁니다. 같은 경계 수치라도 손봐야 할 자리가 이렇게 갈립니다.

집에서 재는 혈압이 병원 한 번보다 낫습니다

혈압이 경계라는 말을 듣고 약보다 체중부터 줄여보라는 권유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집에서 재는 혈압이 병원 한 번보다 낫습니다

진료실에서 딱 한 번 잰 숫자는 긴장 때문에 올라가기 쉽습니다. 집에서 재는 값을 모아 가시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침에는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한 시간 안에, 의자에 등을 붙이고 발을 바닥에 대고 오 분 정도 가만히 앉았다가 잽니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같은 자세로 잽니다. 한 번에 두 차례 재서 평균을 적고, 이야기를 하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재지는 마십시오.

같이 볼 것이 두 가지 더 있습니다. 허리둘레는 배꼽 높이에서 숨을 내쉰 상태로 재고, 남성은 90센티미터, 여성은 85센티미터를 넘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체중은 매일 보지 말고 한 주에 한 번, 같은 요일 아침 화장실 다녀온 직후 속옷 차림으로만 재십시오.

마지막은 국물입니다. 한 주 동안 라면 국물, 찌개 국물, 칼국수 국물을 몇 번이나 그릇째 들이켰는지 세어 보시면 짠맛의 총량이 대충 보입니다.

석 달 동안 무엇을 어디까지 바꿀 것인가

혈압이 경계라는 말을 듣고 약보다 체중부터 줄여보라는 권유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석 달 동안 무엇을 어디까지 바꿀 것인가

속도부터 정하십시오. 한 주에 0.5킬로그램 안팎이면 충분하고, 석 달이면 대략 대여섯 킬로그램 자리입니다. 이보다 빠르게 빼려고 굶으면 근육이 먼저 빠지고 넉 달째에 되돌아옵니다.

짠맛은 총량보다 습관을 손보는 편이 쉽습니다. 국물은 건더기만 건져 드시고, 찌개는 앞접시에 덜어 드십시오. 젓갈과 장아찌가 상에 올라온 날은 밥공기를 조금 줄이시면 균형이 맞습니다. 반대로 채소와 과일, 콩과 두부 쪽은 늘리셔도 좋은데 콩팥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으신 분은 이 대목만 담당 선생님께 확인하시고 늘리십시오.

걷기는 하루 삼사십 분, 숨이 조금 차되 옆 사람과 말은 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산정호수 둘레길처럼 평평한 길이 무릎에 편합니다. 술은 양보다 횟수를 먼저 줄이시고, 잠은 여섯 시간 밑으로 며칠 이어지면 다음 날 식욕과 혈압이 같이 흔들리니 취침 시각을 앞으로 당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럴 때는 기다리지 말고 상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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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잰 값이 반복해서 160에 100을 넘거나, 뒤통수가 지끈거리면서 시야가 흐리거나, 가슴이 조이고 숨이 차는 느낌이 함께 온다면 유예 기간을 지킬 일이 아니라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이 대목은 체중과 상관없이 그렇습니다.

세 달을 성실히 지켰는데 체중이 오륙 킬로그램 줄었는데도 가정혈압이 그대로라면, 유전적 소인이나 콩팥, 갑상선, 수면무호흡 같은 다른 자리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이때 약을 시작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이 기간 동안 왜 체중이 안 줄어드는지를 주로 봅니다. 저녁에 몰아 드시는지, 아침에 얼굴부터 붓는지, 대변 간격이 긴지, 잠에서 몇 번 깨는지를 물어 몸이 습 쪽으로 기울었는지 열 쪽으로 기울었는지를 나눕니다. 이미 혈압약이나 다른 약을 드시는 중이라면 무엇을 드시는지 알려 주셔야 겹치지 않게 살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압이 경계면 지금 몇 킬로그램을 빼야 하나요?

정상 체중까지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오히려 지치십니다. 지금 몸무게의 5~7퍼센트를 첫 목표로 잡으시면 됩니다. 80킬로그램이면 네다섯 킬로그램이고, 석 달에서 여섯 달에 걸쳐 천천히 덜어내는 속도가 몸에 부담이 적습니다.

Q. 혈압은 언제 재는 게 맞나요? 잴 때마다 숫자가 달라서요.

혈압은 원래 하루에도 오르내립니다. 아침 기상 후 한 시간 안에 화장실을 다녀와 오 분 앉았다가 한 번, 잠들기 전에 한 번, 이렇게 같은 조건으로 재서 적어 두십시오. 하루치가 아니라 일주일 흐름을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Q. 싱겁게 먹으라는데 뭐부터 줄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반찬 간을 통째로 바꾸려 하면 며칠 못 갑니다. 국물부터 손보십시오. 라면과 찌개, 칼국수 국물을 그릇째 들이켜는 횟수를 절반으로만 줄여도 짠맛의 총량이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젓갈과 장아찌는 그다음 순서입니다.

Q. 체중 줄이는 동안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드시는 약이 있다면 무엇인지 먼저 알려 주십시오. 겹치는 자리를 피해 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혈압 수치 자체보다 왜 이 체중이 안 줄어드는지, 몸이 습 쪽인지 열 쪽인지를 나누어 보고 그에 맞춰 상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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