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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다가 굳은 손목, 이제 컵도 못 드는 젊은 엄마에게

통증 · · 약 6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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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다가 굳은 손목, 이제 컵도 못 드는 젊은 엄마에게

아이를 안는 반복 동작으로 엄지 쪽 손목 힘줄이 붓는 산후 건초염(드퀘르뱅)이 원인일 수 있어, 안는 자세를 바꾸고 2~3주 넘게 반복되면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컵 들다 손목이 찌릿, 그게 시작이었죠

물컵 들다 손목이 찌릿, 그게 시작이었죠

아이를 안았다 내렸다 하루에도 수십 번,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물컵을 드는데 엄지 쪽 손목이 찌릿하더니 힘이 쭉 빠진 적 있으실 거예요.

처음엔 잠깐 삐끗했나 싶어 넘어가는데, 며칠 지나도 안 낫고 오히려 아이를 안을 때마다 그 자리가 콕콕 쑤십니다. 젖병 쥐기, 문고리 돌리기, 머리 묶기 같은 사소한 동작에서 통증이 툭툭 튀어나오죠.

남편한테 말하면 "손목 좀 쉬면 되지" 하는데, 갓난아이를 안 안고 어떻게 쉬나요. 쉴 수가 없는 게 이 통증의 가장 억울한 지점입니다.

산후 손목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산후 손목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엄지손가락 아래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부위에는 엄지를 펴고 벌리는 힘줄 두 가닥이 좁은 터널을 지나갑니다. 아이를 안을 때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고 엄지로 아이 몸을 받치는 동작이 반복되면, 이 힘줄과 힘줄을 감싼 막이 계속 쓸리면서 붓고 두꺼워져요. 이게 손목 엄지 쪽 건초염(드퀘르뱅)이라 부르는 상태입니다.

흔히 '산후풍'이나 '출산 뒤 손목'과 뭉뚱그리지만, 결이 조금 다릅니다. 출산 자체의 호르몬 변화로 관절이 느슨해진 바탕 위에, 육아 동작이라는 뚜렷한 반복 부하가 얹히면서 특정 힘줄에 집중적으로 탈이 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손목 전체가 시린 것과 달리, 엄지 쪽 한 지점이 콕 집어 아픕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부위를 오래 쓰면서 기혈이 잘 돌지 못하고 국소에 어혈과 습담이 뭉친 상태로 봅니다. 쉽게 말해 많이 쓴 자리에 붓기와 노폐물이 고여 순환이 막힌 것이라, 굳은 곳을 풀고 순환을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손목만 아프면 그나마, 이런 신호는 갈라봐야

손목만 아프면 그나마, 이런 신호는 갈라봐야

같은 손목 통증도 어디서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결이 다릅니다.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접어 감싸 쥐고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젖혔을 때 엄지 아래가 찢어지듯 아프면, 육아성 건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느낌짚어볼 방향
엄지 쪽 손목이 콕 집어 아프고 아이 안을 때 심함엄지 힘줄 건초염 쪽
손목 전체가 시리고 밤에 저림·전기 오는 느낌손목 신경 눌림도 함께 확인
손가락 마디가 뻣뻣하고 아침에 여러 관절이 굳음관절 전반 상태 점검 필요

특히 손끝 저림이나 감각 둔함이 같이 온다면 힘줄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 통증 위치를 잘 살펴 구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안 쓸 수 없다면, 덜 상하게라도 쓰는 법

안 쓸 수 없다면, 덜 상하게라도 쓰는 법

아이를 안는 방식만 바꿔도 손목에 실리는 힘이 확 달라집니다. 엄지로 아이 몸을 받치기보다 손바닥과 팔뚝 전체로 받쳐 올리고, 안을 때 손목이 옆으로 꺾이지 않게 반듯한 각도를 유지해보세요.

젖병이나 물컵을 쥘 때 엄지에만 힘을 몰지 말고 손 전체로 감싸 쥐는 습관, 수유·재우기 사이사이 손목을 가볍게 털고 따뜻한 물에 담가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잘 때 손목이 안쪽으로 말리지 않게 가볍게 받쳐두는 것도 밤사이 붓기를 덜어줍니다.

다만 파스나 손목 보호대로 버티며 통증을 참고 계속 쓰는 것은 상태를 오래 끌 수 있어요. 붓기와 통증이 있는 초기에 무리한 스트레칭으로 힘줄을 더 자극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좀 지나면 낫겠지'가 길어지고 있다면

'좀 지나면 낫겠지'가 길어지고 있다면

육아하는 손목은 원인 동작을 멈출 수가 없어서, 다른 부위 통증보다 저절로 가라앉기가 어렵습니다. 2~3주 넘게 같은 자리가 아프고, 아이 안을 때마다 통증이 반복된다면 한 번 짚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컵조차 힘이 빠져 놓칠 정도거나, 밤에 저리고 손끝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더해진다면 힘줄 외의 문제가 겹쳤을 수 있으니 미루지 말고 상의해보세요. 반복되는 통증은 참고 버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굳은 부위를 풀어주며 순환을 돕는 쪽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 손목을 아껴둘 겨를이 없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도 엄마 손목이 버텨줘야 그 다음 안아줄 힘도 남으니, 아프기 시작한 지금이 살펴볼 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산후에 손목 아픈 건 그냥 산후풍 아닌가요?

손목 전체가 두루 시린 산후풍과 달리, 엄지 아래 한 지점이 콕 집어 아프면 힘줄을 감싼 막이 붓는 건초염일 수 있습니다. 출산으로 관절이 느슨해진 상태에 육아 동작 부하가 겹치며 특정 힘줄에 탈이 나는 경우라, 아픈 위치를 살펴 구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건초염인지 집에서 확인해볼 방법이 있나요?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접어 주먹으로 감싸 쥔 뒤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천천히 젖혀보세요. 엄지 아래 손목이 찢어지듯 아프면 그쪽 힘줄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자가 확인은 참고용이니 통증이 반복되면 정확한 확인을 위해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계속 안아야 하는데 손목을 어떻게 쉬게 하나요?

엄지로 아이를 받치기보다 손바닥과 팔뚝 전체로 받쳐 올리고, 안을 때 손목이 옆으로 꺾이지 않게 반듯이 유지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유 사이사이 손목을 가볍게 털고 따뜻한 물에 담가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한 느낌도 같이 오는데 괜찮나요?

저림이나 감각 둔함이 함께 온다면 힘줄만의 문제가 아니라 손목 신경이 눌린 상태가 겹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가 더해지면 미루지 말고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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