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전날 벼락 체력은 없습니다

긴 수험 생활을 앞두고 우리 아이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은 부모님이라면 다 같으실 거예요. 그런데 체력은 시험 날 아침에 갑자기 채워지는 게 아니에요. 오늘 잘 자고 잘 먹은 것이 몇 달 뒤 시험장에서 힘이 됩니다.
수험 생활은 짧은 달리기가 아니라 긴 마라톤에 가까워요. 처음부터 전력으로 뛰면 중간에 지쳐버립니다. 우리 아이가 끝까지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 두는 것이 좋아요.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도 없어요. 오늘 잠자리 시간을 십 분만 앞당기는 것, 그 작은 것부터가 체력 관리의 시작이에요.
몸이 피곤하면 머리도 흐려집니다

수험생에게 체력은 곧 집중력의 바탕이에요. 몸이 피곤하면 머리도 맑게 깨어 있기 어렵거든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고 자꾸 졸리다면, 공부량이 부족한 게 아니라 몸이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기운이 부족해 머리까지 힘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봐요. 쉽게 말해 몸이라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머리라는 전구도 흐려진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체력을 미리 챙겨 두면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더 잘 집중하게 됩니다.
체력을 잘 관리하면 이런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공부에 집중하는 힘이 오래갑니다
- 감기 같은 잔병치레가 줄어듭니다
- 피곤이 다음 날까지 덜 남습니다
- 예민해진 마음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세 가지

어렵지 않아요. 특별한 도구도, 큰 시간도 필요 없어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시작하면 됩니다.
-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되도록 일정하게 지켜 주세요. 몸에는 시계가 있어서, 자는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낮에 더 피곤해집니다.
- 공부 중간중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 주세요. 오래 앉아 있으면 어깨와 목이 뭉치는데, 이 뭉친 근육을 풀어 주면 머리가 한결 맑아집니다.
- 따뜻한 차나 물 한 잔으로 몸을 데워 주세요. 속이 따뜻해지면 손발도 덜 차고, 긴장도 조금 풀립니다.
처음부터 세 가지를 다 하려 하지 말고, 하나만 골라 일주일 해 보는 것도 좋아요. 몸에 익으면 나머지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이런 신호가 반복되면 확인이 필요해요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아래 같은 모습이 며칠씩 이어진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 살펴봐 주세요.
- 충분히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계속 피곤해할 때
-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자주 안 될 때
- 갑자기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잦아졌을 때
이런 신호가 하루 이틀 만에 사라지면 대개 잠깐 무리한 것이에요. 하지만 이 주 넘게 반복된다면, 아이 혼자 참게 두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상의해 보는 것이 좋아요.
조급함보다 세심한 관심이 먼저예요

아이 체력은 평소의 작은 관심에서 만들어져요.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밥은 잘 먹었는지, 잠은 푹 잤는지, 그 작은 것들을 세심하게 살펴봐 주세요.
만약 앞에서 말한 피로나 두통 같은 증상이 계속되거나 아이가 유난히 힘들어한다면, 가까운 곳에서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부모님의 관심이 아이에게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기 꿈을 펼쳐 가길 응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