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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나이가 또래보다 어리다는 말,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소아성장 · · 약 4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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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나이가 또래보다 어리다는 말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뼈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는 말은 그 자체로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아니고,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남은 시간이 아니라 지금 자라는 속도입니다. 뼈나이가 어린데 일 년에 크는 폭까지 작다면 시간만 벌어 둔 셈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검사지 한 장보다 반년 단위로 키를 재어 속도를 보는 일이 더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검사지를 받아 들고 더 헷갈려진 마음

뼈나이가 또래보다 어리다는 말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검사지를 받아 들고 더 헷갈려진 마음

아이 키가 반에서 앞자리를 벗어나지 못해 큰맘 먹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손목 사진을 찍고 잠시 기다린 뒤 들은 말은, 뼈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한 살 반쯤 어리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다는 뜻이라고 하니 마음이 놓이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면 또 걸립니다. 시간이 남았다는 말은 지금은 밀려 있다는 말 아닌가 싶은 것입니다. 어떤 분은 반대로 걱정이 커집니다. 또래는 벌써 훌쩍 자라 교복 소매가 짧아졌다는데 우리 아이만 작년 옷이 그대로 맞기 때문입니다. 학기 초 반 배정 사진을 보면 앞줄에서 위치가 몇 해째 그대로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어리면 좋다는 글과 성장이 지연된 것이라는 글이 나란히 나오고, 댓글마다 사정이 달라 참고가 되질 않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괜찮다고 말해 놓고 밤에 검색창을 다시 여는 일이 반복됩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판단하려면 그 숫자가 무엇을 재는 것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뼈나이는 남은 시간을 재는 자입니다

뼈나이가 또래보다 어리다는 말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뼈나이는 남은 시간을 재는 자입니다

양방에서는 손목과 손가락뼈의 모양과 성장판이 닫힌 정도를 표준 사진과 견주어 골연령을 매깁니다. 키는 뼈 끝에 있는 성장판, 즉 골단판에서 연골이 늘어나며 자라는데 이 판이 닫히면 그 뒤로는 자라지 않습니다. 성장호르몬은 이 판을 자극해 키를 늘리는 쪽으로 일하고, 사춘기에 나오는 성호르몬은 키를 밀어 올리면서 동시에 판을 닫는 쪽으로도 일합니다. 그래서 뼈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판이 아직 여유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한방은 신이 뼈를 주관한다고 보아, 자라는 힘의 바탕이 채워지는 속도를 함께 살핍니다. 잘 먹고 잘 자는데도 유독 더디게 자라는 아이가 있고, 잔병치레가 잦아 자라는 데 쓸 몫이 자꾸 다른 곳으로 빠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옛 기록은 아이를 어른의 축소판으로 보지 않고 아직 다 채워지지 않은 몸으로 보았는데, 바탕을 세운다는 표현이 여기서 나옵니다.

집에서 볼 것은 숫자가 아니라 속도입니다

뼈나이가 또래보다 어리다는 말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집에서 볼 것은 숫자가 아니라 속도입니다

검사지는 한 시점의 사진일 뿐이라, 집에서 반년 단위로 재는 기록을 이길 수 없습니다. 벽에 종이를 붙이고 같은 조건에서 재십시오. 아침에 잰 키와 저녁에 잰 키는 차이가 나므로 시간대를 맞추고, 신발을 벗고 뒤통수와 등, 엉덩이, 발뒤꿈치를 벽에 붙인 뒤 턱을 살짝 당긴 자세로 잽니다. 석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고, 일 년에 얼마나 컸는지를 보십시오. 초등 저학년이라면 한 해에 대여섯 센티미터쯤 자라는 흐름이 보통입니다. 한 번 잰 값이 지난번보다 작게 나왔다고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재는 자세와 시간대에 따라 일 센티미터 안팎은 흔들리므로, 점이 아니라 선으로 보셔야 합니다. 여기에 옷과 신발 사이즈가 언제 바뀌었는지, 소매와 바짓단이 짧아졌는지도 함께 적어 두면 좋습니다. 이차 성징도 같이 봅니다. 여자아이는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지, 남자아이는 목소리와 체취가 달라졌는지가 신호입니다. 이 신호가 시작되면 남은 성장 기간의 계산이 달라지므로 기록에 날짜를 남겨 두십시오.

남은 시간을 실제 키로 바꾸는 조건들

뼈나이가 또래보다 어리다는 말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남은 시간을 실제 키로 바꾸는 조건들

뼈나이가 어리다는 말은 기회가 남았다는 뜻이지 저절로 자란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시간을 키로 바꾸는 조건은 대체로 잠과 식사, 움직임, 그리고 잔병치레입니다. 잠은 시간만큼이나 시작 시각이 중요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총 시간을 채우는 방식보다 열 시 전후에 잠드는 리듬이 낫습니다. 식사는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이 먼저이고, 고기와 생선, 달걀, 콩처럼 살과 뼈의 재료가 되는 음식이 매 끼니에 한 가지는 들어가야 합니다. 우유나 유제품을 아예 못 먹는 아이라면 대신할 것을 정해 두십시오. 운동은 줄넘기나 농구처럼 발이 땅에 닿았다 떨어지는 종류가 좋고, 하루 삼십 분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저녁 늦게 격하게 뛰고 오면 잠드는 시각이 밀리므로 시간대를 앞으로 당기십시오. 간식으로 단 음료를 자주 마시는 아이는 정작 밥때에 입맛이 없어 재료가 되는 음식을 놓치기 쉽습니다. 비염이나 편도가 잦아 밤에 입을 벌리고 자는 아이는 잠의 질부터 손봐야 합니다. 코가 막힌 채로 자면 시간을 채워도 깊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다시 확인할 시점과 상의할 자리

뼈나이가 또래보다 어리다는 말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다시 확인할 시점과 상의할 자리

뼈나이가 어리다는 말을 들었다면 대개 반년에서 일 년 뒤에 다시 재어 흐름을 봅니다. 그사이 키가 자라는 속도가 또래 흐름을 따라간다면 지켜보는 쪽이고, 속도까지 함께 느리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 해에 사 센티미터를 채우지 못하거나, 반에서 계속 맨 앞줄이면서 뼈나이도 밀려 있거나, 여자아이가 여덟 살 전에 가슴 멍울이 잡히거나 남자아이가 아홉 살 전에 변화가 보인다면 소아내분비 쪽 진료를 한 번 받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희 여기서는 검사 결과를 대신하려 하지 않고, 그 아이가 자라는 데 쓸 힘을 어디서 빼앗기고 있는지를 봅니다. 밥을 잘 안 먹는지, 자다 깨는지, 감기를 달고 사는지에 따라 살피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첫 진료 때 검사지보다 집에서 적어 온 키 기록과 하루 일과를 더 오래 들여다보는 편입니다. 이런 자리에서 바탕을 세우는 쪽으로 성장탕을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뼈나이가 어리면 나중에 더 큰다는 뜻 아닌가요?

성장판이 닫히기까지 시간이 더 남아 있다는 뜻이지, 최종 키가 커진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남은 기간에 자라는 속도가 받쳐 줘야 실제 키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뼈나이 숫자와 함께 반년마다 재는 키 기록을 나란히 보셔야 합니다.

Q. 뼈나이 검사는 자주 받아도 되나요?

손목 사진 한 장으로 재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검사는 아니지만 매달 찍을 이유는 없습니다. 뼈의 변화가 눈에 띄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보통 반년에서 일 년 간격으로 다시 봅니다. 그사이는 집에서 키를 재어 두시면 됩니다.

Q. 뼈나이가 어린데 사춘기가 시작되면 어떻게 되나요?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가 빠르게 자라는 대신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그래서 이 시기부터는 남은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차 성징이 보이기 시작한 날짜를 적어 두었다가 진료 때 말씀해 주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Q. 한약을 먹이면 뼈나이가 달라지나요?

뼈나이 숫자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약을 쓰지는 않습니다. 상담에서는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는지, 잔병치레로 힘을 뺏기고 있지는 않은지를 먼저 보고, 자라는 데 쓸 몫이 남도록 바탕을 살핍니다. 검사와 한방 진료는 서로 대신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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