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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중학생 아들 코에 까맣게 박힌 피지, 짜내도 다시 차오르는 이유

피부미용 · · 약 4분 ·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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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 코에 까맣게 박힌 것은 때가 낀 것이 아니라 모공을 막고 있던 피지 마개의 끝이 공기와 만나 산화된 것입니다. 이 시기에 남성 호르몬이 오르면서 피지선 자체가 커지고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마개를 뽑아내도 며칠이면 같은 자리에 다시 차오릅니다. 코와 콧방울은 얼굴에서 피지선이 가장 촘촘한 자리라 유독 눈에 띕니다. 짜내는 과정에서 모공 벽이 상하면 구멍은 오히려 넓어집니다. 그러니 뽑아내는 쪽보다 덜 뭉치게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셔야 합니다.

코팩을 뜯을 때만 잠깐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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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밥상 앞에서 아들 얼굴을 보다가 코가 눈에 들어옵니다. 콧등과 콧방울에 까만 점이 촘촘히 박혀 있고 불빛 아래에서 보면 더 도드라집니다. 마트에서 코팩을 사다 붙여 보니 뜯을 때 뽑혀 나오는 게 보여 잠깐은 시원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도로 그 자리가 채워집니다. 손톱으로 눌러 짜다가 코 옆이 벌겋게 부어 며칠 간 아이도 있습니다. 세수하라고 말하면 했다고 하는데 물만 묻히고 나오는 눈치입니다. 학원 마치고 열한 시에 들어와 라면을 끓여 먹고 새벽 한 시에 자는 생활이 몇 달째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얼굴이 더 상하기 전에 뭐라도 해 주고 싶은데, 아이는 잔소리로 받아들이니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사춘기 남학생 상담에서 키와 체중 이야기는 자주 오가지만, 코 이야기를 꺼내시는 어머니는 의외로 드뭅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 본인은 신경을 많이 씁니다. 사진 찍을 때 얼굴을 옆으로 돌리거나 거울 앞에 오래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그제야 알아채신 분도 계셨습니다.

때가 낀 게 아니라 산화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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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들어서면 남성 호르몬이 오르면서 피지선의 크기 자체가 커지고 기름 분비량이 늘어납니다. 동시에 모공 입구를 이루는 각질이 평소보다 잘 뭉쳐, 피지와 각질이 섞인 마개가 만들어집니다. 이 마개의 바깥쪽 끝이 공기와 만나면 피지에 든 성분이 산화되면서 색이 어두워집니다. 그래서 까맣게 보이는 것이지 먼지가 박힌 게 아닙니다. 아무리 문질러 씻어도 색이 그대로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코와 콧방울에 몰리는 것은 이 부위 피지선 밀도가 얼굴에서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뽑아내면 그 자리는 잠시 비지만 피지선은 그대로 돌아가므로 며칠에서 몇 주면 다시 채워집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모공 벽이 늘어나고 상해서 구멍이 점점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한방은 코를 폐와 이어진 자리로 놓고, 폐와 위에 몰린 열이 위로 떠서 코 주변에 드러난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늦게 자고 밤에 기름진 것을 먹는 시기와 겹치는 대목입니다.

아이 얼굴에서 나눠 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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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검은 점만 있는지, 붉게 부은 것이나 고름이 잡힌 것이 섞여 있는지 나눠 보십시오. 검은 점만이라면 급하지 않지만, 붉고 아픈 것이 늘고 있다면 관리 방향이 달라집니다. 다음으로 코 말고 다른 자리도 보십시오. 이마와 턱, 등과 가슴까지 번져 있다면 얼굴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 번째로 아이의 세안 습관을 실제로 확인해 보십시오. 하루 몇 번 씻는지, 물 온도가 뜨거운지, 손으로 세게 문지르는지가 다 다릅니다. 네 번째, 밤 시간을 적어 보십시오. 몇 시에 무엇을 먹고 몇 시에 눕는지가 이 시기 피부와 꽤 붙어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마찰을 보십시오. 마스크를 오래 쓰거나 헬멧을 자주 쓰거나, 손으로 턱을 괴고 앉는 습관, 코를 자꾸 만지는 버릇이 그 자리를 더 자극합니다. 왁스나 스프레이를 쓰기 시작한 시점과 트러블이 늘어난 시점이 겹치는지도 확인해 볼 만합니다.

뽑는 대신 덜 뭉치게 두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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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은 하루 두 번이면 충분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순한 세안제를 거품 내어 삼십 초쯤 굴리듯 씻고, 문지르지 말라고 일러 주십시오. 자주 씻을수록 좋아진다고 생각해 다섯 번씩 씻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오히려 기름이 더 납니다. 씻은 뒤에는 가벼운 보습을 얹어 주십시오. 기름진 피부에도 보습은 필요합니다. 코팩과 손톱으로 짜는 습관은 이 기회에 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때만 시원하고 구멍은 넓어집니다. 대신 밤 시간을 정리해 보십시오. 학원에서 돌아온 뒤 먹는 것을 라면과 단 음료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고, 취침 시각을 삼십 분씩 당겨 보시는 정도면 시작으로 충분합니다. 베갯잇과 세수 수건은 자주 갈아 주시고, 얼굴 닦는 수건은 아이 것을 따로 두십시오. 여드름 전용 제품을 여러 개 사 주기보다 하나를 골라 두어 달 꾸준히 쓰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잔소리 대신 방법을 정해 주는 쪽이 이 나이대에는 잘 통합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받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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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점 위주였다가 붉고 아픈 것이 빠르게 늘어나거나, 가라앉은 자리에 자국이 파이기 시작했다면 미루지 마시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 보십시오. 얼굴을 넘어 등과 가슴까지 넓게 번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 저학년인데 벌써 시작됐다면 성장과 사춘기 시기를 함께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거울 앞에 오래 서 있고 학교 가기를 꺼릴 정도로 신경 쓴다면, 그 마음도 진료에서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상담에서는 코만 보지 않습니다. 몇 시에 자는지, 밤에 무엇을 먹는지, 대변이 며칠에 한 번인지,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는지, 땀이 많은지를 여쭙습니다. 같은 나이 같은 코라도 몸이 튼실하고 열이 잘 오르는 아이와 마르고 소화가 처지는 아이는 살피는 자리가 다릅니다. 이 시기는 키가 자라는 시기이기도 해서 무리하게 굶기거나 자극이 센 방법을 오래 쓰지 않는 쪽으로 잡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팩을 쓰면 안 되나요?

뜯을 때 뽑혀 나오는 게 보여 후련하지만, 그 힘에 모공 입구가 늘어나고 주변 각질까지 함께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면 다음번에 더 잘 뭉칩니다. 가끔 쓰는 정도면 몰라도 매주 반복하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붙였다 뗀 뒤 그 자리가 벌겋게 남는다면 아이 피부에는 이미 센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Q. 아이가 기름지다고 보습을 안 하는데 괜찮을까요?

기름이 많은 피부일수록 씻은 뒤 건조해지면 몸이 기름을 더 내보냅니다. 가볍고 끈적이지 않는 제품으로 얇게만 얹어도 됩니다. 끈적이는 느낌을 싫어하는 나이대라 질감부터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해 주시면 훨씬 잘 씁니다. 세수 직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바르면 양이 적어도 충분합니다.

Q. 먹는 것과 정말 관련이 있나요?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지만, 단 음료와 늦은 밤 기름진 음식이 잦은 아이에게서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가지를 이 주씩 줄여 보고 사진으로 비교해 보시면 우리 아이 기준이 생깁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끊으면 아이도 힘들고 무엇이 걸렸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Q. 성인이 되면 저절로 좋아지나요?

호르몬이 자리를 잡으면서 잦아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동안 짜내며 넓어진 모공과 파인 자국은 그대로 남습니다. 저절로 좋아질 것을 기다리더라도 그 사이에 자국을 덜 남기는 관리는 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 시기에 손을 대지 않는 습관을 들여 놓으면 스무 살 이후 얼굴이 확실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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